[기자수첩] 공기업 '방만 경영' 오늘은 개선될까(?)

입력 2010-10-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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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한 나라라고 얼마전 세계 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과감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응책과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상황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이 혁신을 통해 경기 침체라는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려고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일부 공기업은 겉으론 선진화를 외치며 안으로는 방만 경영을 일삼으면서 제 몫 챙기기에 정신없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 23개 공기업의 부채는 213조 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6%나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153.6%로 2008년 133.5%보다 20.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적자인 상태에서도 공기업의 제 밥그룻 챙기기는 여전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부채가 3배 이상 증가해 올해만 240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석유공사가 사내복지기금을 편법적으로 사용해 지난해 한해에만 직원 1인당 577만원의 복지카드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한 지난 2002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며 2004년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을 지급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다 지적했다.

적자경영을 해도 성과급은 꼬박꼬박 챙기는 것이 공기업의 한심한 경영실태다. 부채와 적자가 늘어나면 성과급도 덩달아 증가하는 웃지 못할 추세까지 보이고 있다.

이렇듯 정부에서 강도 높게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부채는 늘어나고 방만 경영의 구태는 여전한 상황이다. 공기업을 개혁하고 선진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고 공기업 스스로도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것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처럼 되어 버린 공기업의 방만 경영. 더이상 거론되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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