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通인가 壁인가

입력 2010-10-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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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코리아-초일류 국가의 조건] 시대정신 - 벽을 넘어서 下

일반인에서 정치인, 대기업CEO, 유명 연예인까지 140자 이내의 압축된 정보가 순식간에 펴져나가는 마술같은 소통 방식인 트위터에 푹 빠져들고 있다.

대기업 CEO에게 직접 트위터로 불만을 제기하고 CEO는 그 불만을 즉각 해결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마술같은 트위터가 오히려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며 소통이 아닌 ‘불통(不通)의 장벽’을 높일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배규한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은 “트위터는 메시지를 주고 받는 사람 수를 늘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지만 적은 말을 해도 말이 통하면 그게 바로 소통”이라며 정보의 홍수가 오히려 소통을 가로막을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수백 수천 개의 메시지가 오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사무총장은 궁극적으로 인터넷과 트위터에 대해 ‘현실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도, 소통의 창구도 아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 그는 “공기가 마음에 안 든다고 안 마실 수 없듯이 트위터와 같은 인터넷 환경도 싫든 좋든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트위터가 소통을 편하게 하지만 소통의 진정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단적 차원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어떤 소통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옆에 있는 사람과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명예회손이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전파 하는 등의 행동은 소통보다 불통의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이효성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는 “소통은 사람의 존재가치를 느끼게 해 준다. 트위터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소통 창구”라고 말했다. 세대간 소통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세대 간 불통 장벽은 영원한 숙제”라며 “오히려 지금은 이런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의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트위터는 다른 형태의 인터넷 서비스 보다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고 있다”며 “젊은이들 끼리 노는 수단 정도로 폄하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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