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해외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다. 금융감독원이 라 회장에 대해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을 이유로 중징계 방침을 통보하자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라 회장은 금융당국의 징계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20분께 미국 로스엔젤레스(LA)발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했다. 앞서 라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행에 올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라 회장이 공항에 도착해 서울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당초 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중징계 소식을 접한 뒤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당초 일정을 취소하고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이후의 일정을 취소하고 일정을 앞당겨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귀국 후 금감원 징계방침에 대한 소명자료를 준비 하는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신한금융 임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