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최씨는 모텔방 침대에 누운 채로, 남편은 화장실에서 끈으로 목을 맨 채로 각각 발견됐으며, 방 테이블 위에는 최씨가 직접 쓴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이 유족을 통해 최씨의 친필로 확인한 유서에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많이 지쳤다’, ‘더 이상 입원해서 링거를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 않다’며 심장과 폐질환 등 투병생활에 지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마음을 이해할 것.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그래서 동반떠남을 하게 됐다”며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은 이유도 적혀 있다.
경찰은 최씨의 목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미뤄 남편이 먼저 최씨의 자살을 돕고 나서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 부부는 모텔에 투숙하기 전날 집으로 찾아온 아들 부부에게 여행을 간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 부부의 시신은 현재 일산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빈소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차려지지 않고 10일 인근에서 화장된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