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2년만기와 5년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 고용지표의 예상외 부진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국채 매입을 통해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영향이다.
오후 4시 59분 현재,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bp(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0.347%를 나타냈다. 한때는 0.3351%로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내려 1.1%. 한때는 1.0686%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상승한 2.39%로 이날 한때는 2.3302%로 2009년 1월 20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고용시장 침체에 대해 올해 경제 전반이 예상 외 부진한 성장을 보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받아들여졌다.
연준의 국채 매입 확대 관측을 배경으로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2bp 하락했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7bp 내렸다.
MF글로벌의 리처드 브라이언트 채권 부문 수석 부사장은 “시장의 관점에서 이날 고용지표 내용은 추가 자산 매입 시나리오를 한층 더 확실히 했다”며 “연준에 양적완화를 단념하게 할 정도의 개선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12일부터 660억달러 규모의 30년, 10년 및 3년 만기 국채 입찰을 차례로 실시한다.
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한달 규모 1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입 규모는 1조2000억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