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최씨의 유서 내용과 유족 진술,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한 결과 남편 김모(72)씨가 최씨 자살을 돕고 나서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씨 부부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최씨 부부는 지난 7일 오전 7시15분께 백석동 모텔에 투숙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 모텔 종업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서는 편지봉투에 담긴 유서 1장이 나왔다.
최씨의 친필로 확인한 유서에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며 많이 지쳤다’, ‘더 이상 입원해서 링거를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 않다’며 심장과 폐질환 등 투병생활에 지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마음을 이해할 것.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그래서 동반떠남을 하게 됐다”며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은 이유도 적혀 있다.
시신을 넘겨받은 최씨의 유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의 장례절차를 갖지 않고 10일 오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시신을 화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