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오라클 CEO "HP는 멍청이들"

입력 2010-10-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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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업계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화제다.

엘리슨 CEO는 최근 휴렛팩커드(HP) 이사진을 "멍청이들(idiots)"라고 말하는 등 잇따라 독설을 내뱉고 있다.

전문가들은 앨리슨의 최근 발언이 미국 IT업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슨은 HP가 성추문으로 마크 허드 전 CEO를 사임시킨 직후 그를 오라클의 사장으로 영입했다.

HP가 허드의 후임으로 SAP의 CEO를 지낸 레오 아포테커를 선임하자 HP 이사진이 모두 미쳤다는 직설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엘리슨의 발언이 전해졌다면 비난받을 만한 일이지만 최근 미국 IT업계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엘리슨의 발언은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미국 IT업계의 특징은 델과 HP 등 이른바 하드웨어 전문업체들이 소프트웨어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프트웨어의 강자들이 하드웨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 경계가 무너지면서 IT기업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셈이다.

엘리슨 CEO가 최근 잇따라 과격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오라클은 내년 피플소프트와 시벨시스템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라클과 HP는 모두 법인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HP가 SAP의 수장을 지낸 아포테커를 영입하면서 오라클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임스 알렉산더 인포테크리서치그룹 수석부사장은 "(미국 IT업계는) 최근 최고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면서 "이를 위해 인수로 다른 영역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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