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매도 속 기계·증권·철강株 '사자'

입력 2010-10-11 14:04 수정 2010-10-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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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IT·운수장비 등 기존 주도업종 매도

국내 증시가 19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투신권의 매도 공세가 강화된 가운데 기계와 증권, 철강주에서는 오히려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일 현재 기관투자가는 지난 9월 이후 10월8일까지 25거래일 중 20거래일간 순매도에 치중했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9월만 1조6539억원, 일평균 870억원을 팔았고 10월 들어 1조2334억원, 일평균 205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투신권의 순매도 규모는 9월 합계 2조7138억원, 일평균 1428억원 10월에는 합계 1조289억원, 일평균 1714억원으로 기관 매물의 대부분이 투신권에서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절반 정도가 포함된 제조업을 비롯해 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전기전자와 화학업종에서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투신은 9월 한달간 전기전자 업종에서 일평균 581억원, 총 1조104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고 화학업종에서도 일평균 274억원 어치를 팔면서 총 5213억원을 순매도했다. 또한 이들 업종에서의 순매도 공세는 10월에도 이어져 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에서 일평균 각각 579억원, 526억원씩 내다 팔고 있다.

여기에 운수장비와 서비스 업종에서의 매도 공세 강화도 눈에 띈다. 투신은 운수장비 업종에서 9월 일평균 70억원 가량을 팔았으나 10월 들어서는 일평균 순매도 금액이 439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서비스업종 역시 9월 16억원에서 10월에는 일평균 476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반면 투신권의 지속적인 매도세 속에서도 기계와 증권에서 매수세를 유지했고 특히 철강과 전기가스, 통신업 등에서는 10월 들어 매수세 우위로 돌아섰다. 투신은 기계 업종에서 9월 일평균 39억원 가량을 사들였으나 10월에는 순매수 규모를 143억원으로 늘렸으며, 증권 업종에서도 9월 일평균 40억원에서 10월에 51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철강금속의 경우 9월에는 일평균 63억원 어치를 팔았으나 10월 들어 하루에 88억원 가량을 다시 사들이고 있으며 전기가스에서도 일평균 52억원 순매도에서 66억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그밖에 통신업과 은행 업종에서도 10월 들어 일평균 10억원, 5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투신 매수세가 몰리는 업종의 경우 가격메리트 부각과 함께 순환매 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로 투신 차익 매물이 집중되는 업종의 경우 그간 강세를 보였던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상무는 "투신권의 매매는 회사와 매니저의 성향에 따라 접근하는 업종과 종목이 달라지는 만큼 투신권의 매매 움직임과 방향성을 개인투자자들이 참고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연기금과 같이 자기 돈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면 매매트렌드를 참고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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