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에 대한 방만 경영이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조폐공사가 지난 4월 비상경영을 선포했으면서도 지난 6월에는 직원들의 상여금으로 작년대비 26.8%나 증가한 185억원을 지급했다"며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현재 조폐공사 전자쇼핑몰에서 224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데 최근 5년간 운영이익을 보면 지난 2008년 1000만원, 지난해 3600만원 등 적자를 겨우 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리가 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이한구 의원 역시 한국조폐공사의 방만한 경영을 질타했다.
권경석 의원은 "국내 출장여비는 공무원이 공무로 여행을 할 때 지원되는 비용인데 조폐공사는 지난해부터 6억원, 19억원을 출장자가 아닌 전 직원들에게 명절 떡값 등 급여성 경비로 지급했다"며 "명백한 예산의 무단전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은 "당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 복리후생비 예산은 지난 2005년 146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같은 사안을 수년째 지적하고 있는 데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