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유로에 대해 8개월래 최대 약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0분 도쿄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대해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 뉴욕외환시장에서 기록한 1.3939달러에서 1.3977달러로 상승했다.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402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28일 이후 최대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 81.93엔에서 상승한 81.97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14.19엔에서 상승한 114.57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회시장에서는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연준의 추가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일 미국의 9월 실업률이 9.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치지만 이로써 실업률은 14개월 연속 9.5%를 넘었다.
지난달 민간 부문 일자리는 6월 이후 최저치인 6만4000개가 만들어진 반면 정부 일자리는 총 15만9000개가 사라졌다. 이로써 9월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9만5000명 감소해 5000명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등 추가 완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콩 소재 크레딧 아그리콜 CIB의 코테차 미툴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달러 가치는 오는 몇 달 간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연준이 달러 유동성을 증가시킬 가능성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