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미안ㆍe편한세상, 퍼스티지ㆍ자이 제치나

입력 2010-10-12 11:39 수정 2010-10-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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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소형평형 분양...거래시세보다 분양가 낮춰 도전 전망

(아파트)

강남권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손꼽히는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 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아파트 단지가 있다. 이르면 이달말 일반분양에 나서는 반포 래미안ㆍe편한세상이 주인공이다.

우선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강남권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량 소형평형을 앞세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 인근 반포 자이 등을 제치고 강남권 새로운 대표단지로 등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반포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일반분양(45가구) 예정인 반포 래미안 e편한세상의 전용 59㎡(25평) 기준 조합원분 매매 시세는 현재 8억원선. 이는 사평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반포 자이 같은 평형의 시세 8억5000만원에 5000만원 정도 떨어지는 수준이다.

게다가 구반포지역에 자리한 대표 랜드마크 래미안 퍼스티지는 9억원을 호가한다. 아직은 반포의 또다른 지존으로 인정받기에 다소 부족한 상황. 그러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강남권 마지막 공급물량이라는 희소성과 전량 소형평형만 공급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면 전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년전 분양한 반포 자이나 래미안 퍼스티지도 초반 고전하다가 소형평형에 실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시세가 급등한 사례가 있다. 국내에서 1ㆍ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이런 사실을 모를리 없는 것. 이들 건설사들은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 실수요자들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 자이 인근 G중개업소 관계자는 "자이나 래미안퍼스티지도 분양 당시 미분양이 넘쳐나는 등 고전했다가 중소형 평형이 수요층을 끌어 모으면서 전반적인 시세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입주와 동시에 이들 단지와의 시세 간격이 크게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재 전용 59㎡의 조합원분 평당 분양가가 3200만원 수준인데, 일반물량이 저층에 속해 있고 사평로방향으로 뻗어있는 점을 감안해 약 3000만원 선에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저렴한 분양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가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소형평형이라는 희소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충범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올해 강남권 마지막 랜드마크 인데다 입지는 물론 편의시설도 뒤지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몰려들 것”이라며 “특히 소형평형이 공급되는 만큼 흥행에 성공하면 내년쯤 자이나 래미안 퍼스티지에 버금가는 단지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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