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1일 일본이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돼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미국의 9월 고용은 전월 대비 9만5000개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000개 감소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실업률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9.6%를 나타냈다.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 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호주 멜버른 소재 IG마켓의 크리스 웨스톤 펀드매니저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고 이는 증시의 단기 랠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68.20포인트(2.49%) 급등한 2806.94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원자재 관련 업종이 4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전 거래일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에버브라이트증권의 정셴자오 애널리스트는 “4분기 경제지표 전망이 좋아 금속과 석탄 등 원자재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도 관련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9.55%,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 차이나 션화에너지가 5.50%, 중국 2위 철강업체 바오샨철강이 4.57% 각각 급등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반케는 지난 9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0.1% 급등했다는 소식에 4.74% 뛰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7.43포인트(0.82%) 하락한 8176.76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7분 현재 282.67포인트(1.23%) 오른 2만3226.85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8.14포인트(0.26%) 상승한 3164.67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86.27포인트(0.43%) 뛴 2만336.53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