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마트 홈플러스도 중국산 배추 판매에 가세한다. 정부가 중국산 배추에 대해 한시적으로 관세를 풀면서 대형마트간 가격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12일 부터 10월말까지 홈플러스 전 점포에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지역으로부터 들여온 배추 7만8000포기를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세 포기가 들어있는 1망에 6000원이며, 동일 지역에서 들여왔던 롯데마트보다 한 포기에 500원 정도 싸고 이마트 보다는 300원 싼 가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국산 배추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각 점포별로 많았다”면서 “상품 구색을 중시하는 할인마트의 특성상 고객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판매하게 됐다”고 수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롯데마트가 지난 9~10일 중국산 배추 3만 포기를 시중에 내놓은 이후 홈플러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할인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는 현재까지 1만 포기를 매장에서 판매했으나 공급물량의 75% 정도 밖에 소진되지 않아 시장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산 배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하지만, 소비자들의 요구가 그리 큰 것 같지 않다”면서도 “고객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들여오겠다”고 말해 중국산 배추의 추가 수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처음으로 중국산 배추를 들여온 롯데마트는 오는 15일부터 10만 포기를 더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