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1일 북한을 방문 중인 중국 저우융캉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의 회담에서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중(북중)은 고위층이 상호 방문하는 좋은 전통을 계승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본인을 비롯한 중앙 영도집단 구성원들은 중국에 자주 가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선노동당은 조중 관계가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건강하게 발전해온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쌍방은 전략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전면에 등장한 것을 가리키는 듯 "얼마 전 열린 당 대표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젊고 실력 있는 동지들을 중앙 영도집단으로 받아들여 중앙 영도기구를 완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우 상무위원은 김 위원장과 북한의 새 지도부가 편리한 시간에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새 지도부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중앙위원회 위원 타이틀로 지도부 반열에 공식 등극한 김정은도 포함돼 중국이 김정은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