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사와 헌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주재황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18년 함북 경원에서 태어나 1942년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졸업하고 일본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했다.
1946년 서울대 조교수, 1949년 고려대 부교수로 임명돼 학계에 몸담았다가 검찰로 옮겨 1950년~1956년에는 서울지검과 서울고검 검사로 활동했다.
1959년 법원으로 옮긴 이래 서울형사지법원장과 서울민사지법원장 등을 지냈고 1968년부터는 무려 13년간 대법원 판사 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했다.
1982년 대법원 판사직에서 물러나서는 1988년까지 헌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욱경 여사와 아들 도형, 딸 빈영, 경빈, 효빈, 현빈, 문빈씨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6시30분.☎(02) 2290-9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