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지역, DTI규제 충격 가장 컸다

입력 2010-10-12 07:49 수정 2010-10-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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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지난 1년간 버블세븐지역의 시가총액 감소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8일 현재 수도권 총 352만149가구의 시가총액은 1372조5589억원으로 DTI규제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 발표한 작년 10월 9일 기준 시가총액인 1397조8058억원보다 약 25조2469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버블세븐 시가총액의 경우 수도권 전체 시가총액 감소분의 66%에 해당하는 16조7758억원이 줄어 DTI규제 여파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버블세븐 중 4곳이 시가총액 감소 순위 1~4위를 싹쓸이 한 것.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시가총액 5조7272억원이 감소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가 3조7636억원이 감소하면서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분당신도시가 3조765억원, 용인시가 2조837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버블세븐 지역으로는 목동이 8236억원, 평촌이 7559억원 감소했으며, 서초구는 버블세븐 중 유일하게 892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버블세븐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전체적인 매수세가 얼어붙었고, 동시에 지난 2006~2007년 급등한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인식도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8․29대책을 통해 DTI규제가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강남3구가 제외돼 있고,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등의 한계로 인해 매수심리가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버블세븐 시가총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한편, 버블세븐 지역 외에는 최근 입주가 몰린 고양시가 2조5076억원, 1기신도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일산신도시가 2조1000억원 하락했다. 그밖에 양천구 1조4489억원, 노원구 1조2765억원, 강동구 1조614억원 등이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의 대다수가 주택시장 호황기의 주택가격 급등, 공급 집중에 의한 미분양 증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사업 부진 중의 하나 이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자료=닥터아파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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