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창업 '이것만 주의합시다'

입력 2010-10-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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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잊고 서비스 마인드로 재무장해야

직장에서 임원급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다 은퇴 후 프랜차이즈 창업에 나설 때는 주의할 점이 많다. 특히 임원급 창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동적인 마인드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파리바게뜨, 파스쿠치 등의 프랜차이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 정덕수 부장은 “일반 창업자에 비해 직장에서 임원으로 있다 퇴직한 사람의 경우 가게에서도 임원 대우를 받으려고 한다”며 “창업하기 전에 한 번 온 손님이 재방문 할 수 있도록 서비스 마인드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IMF 당시 퇴직금을 받고 대거 창업에 나섰다고 쓴잔을 마신 임원들이 많았던 이유도 바로 전직에서의 직급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퇴 후 창업자들은 바로 이 변화에 적응하는 연습부터 해 두는 것이 좋다.

창업은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자신의 신분, 위치, 상황 그리고 자신을 보는 시선들까지 모든 것이 변한다. 창업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잘 나가던 전직에 연연하지 말고 취직의 막연한 대안으로 창업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냥 이거나 해보자가 아니라 자신이 정말 관심이 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정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자 창업은 재취업이 가능한 20~30대와 달리 은퇴자는 재취업이 어렵다. 이에 따라 창업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창업을 위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미리 준비하며 해당 분야의 교육을 이수하거나 시장조사 등을 통한 이른바 변신의 준비가 필요하다.

창업자본금을 마련할 때는 퇴직금을 모두 올인한다든지 전 재산의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우리나라 창업자의 성공률은 30%에 불과해 은퇴자 창업은 재기하기가 힘든 만큼 창업자금의 70% 이하만 활용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임원까지 했던 창업자라면 자신이 해온 일에 익숙해 있고 보수적인 경향이 많아 쉽게 가치관이나 성향이 바뀌지 않으므로 자신과 사업의 스타일에 맞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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