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특허청과 공동 개최한 ‘2010 ETRI와 함께하는 발명캠프’에서 특허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고등학생들의 우수 아이디어 8편(최우수상 2편, 우수상 6편)을 발굴해 각 소속학교장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발명캠프에 참여한 60명의 학생들은 ETRI 연구원, 변리사, 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수 등 15명의 강사들을 멘토로 활용해 총 27편의 발명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이중 특허 출원 사전 조사 등 소정 심사를 통해 총 8편의 우수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포산고 김정아ㆍ전북과학고 이대희 학생이 제안한 ‘LED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신호 안내시스템’과 인천과학고 배병욱ㆍ울산제일고 서지혁 학생이 제안한 ‘하이브리드 P2P 프로토콜을 이용한 고속서버 데이터 전송시스템’이 공동 차지했다.
‘LED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신호 안내시스템’은 차량에 부착된 적외선 인식 시스템을 통해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기 전에 차량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이 아이디어가 상용화될 경우 교차로에서의 원활한 교통 흐름 제공과 함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작인 ‘하이브리드 P2P 프로토콜을 이용한 고속서버 데이터 전송시스템’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 전송 방식인 서버-클라이언트 방식과 P2P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인터넷 사용 중에 특정 데이터 이용자가 갑자기 증가할 경우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 에러를 해결하여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우수상에는 ‘편집이 가능한 터치스캐너와 인쇄방향 설정이 가능한 이동식 프린터를 갖춘 휴대용 시스템’(광주제일고 이종찬, 청원고 송창훈, 충북과학고 윤태일) 등 6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에 선정된 총 8편의 우수 아이디어는 내달 중으로 특허 출원을 완료할 계획으로 학생들에 의해 제안된 소중한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확보ㆍ보호된다.
ETRI 김흥남 원장은 “ETRI는 발명캠프를 통해 미래 과학기술인력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ETRI의 연구노하우를 융합해 창의적 원천기술을 발굴하는 소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