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우림·풍림”워크아웃 건설사 잘나가네

입력 2010-10-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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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단행된 세차례의 건설사 구조조정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분류된 일부 기업들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단행된 건설사 구조조정에서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경남기업과 우림건설, 풍림산업이 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올 들어서만 총 5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워크아웃 건설사로서 토목공사 등에서 5000억원 수주를 돌파한 것은 경남기업이 최초다.

특히 최근 3500억원 규모의 동북선 경전철 수주를 통해 저력을 과시했다. 업계에서는 경남기업이 국내 도급순위 3위의 GS건설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버티고 있는 현대엠코를 따돌리고 3500억원 규모의 동북선 경전철 사업을 따냈다는 점에서 경쟁력 만큼은 대형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남기업은 이밖에도 삼척생산기지, 행정도시 미호천교, 한강신도시 상록아파트 건설공사를 비롯해 고양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을 수주하며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우림건설 역시 국내와 해외 재건축·재개발, 건축사업 등의 수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송림6구역과 안산군자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해외에서는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 사이버파크 내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한 민관합작 사업을 따내며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1000억원 규모로 지상 25층짜리 4개동을 짓는 사업이다.

풍림산업도 잘나가는 워크아웃 건설사 3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풍림산업은 대한주택보증에서 발주한 부산시 범천동 우방유쉘재건축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비롯해 안산~일직간 고속도로 확장공사, 경인아라뱃길사업 김포고촌 물류단지 조성공사 등 1400억원 가량의 토목,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경남기업 정낙민 팀장은 “대규모의 수주는 기업개선작업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수주는 발주자가 기업 경쟁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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