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가 FTA 논의와 관련해 한미 양국에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양 정상이 통상장관들에 협의를 하라고 했으니 분명히 양쪽이 만족할만한 협의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만족할만한 협의의 수준'에 대해서는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협의하는 분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사는 한-유럽연합(EU) FTA 발효와 관련 "EU와의 협상은 미국과의 FTA 협상이 끝나고 시작됐지만 더 빨리 진행되고 발효까지 눈앞에 두는 상황"이라며 "그것은 분명히 미국의 많은 여론주도층에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제위기 속에서 모두가 보호무역주의쪽으로 가려는 생각과 추세가 강한 상황에서 한국이 그 유혹을 떨치고 '우리나라가 살길은 세계 속으로 진출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사안이어서 미국의 많은 여론주도층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