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이 유로에 대해 5일래 처음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아시아 지역의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16개 주요 통화 모두에 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오후 1시 1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은 유로에 대해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3.79엔에서 상승한 114.26엔을 기록 중이다.
엔은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1.72엔에서 81.81엔으로 상승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대해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924달러에서 1.3966달러로 상승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지역 경제지표의 호조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견인했다.
일본 내각부는 8월 기계주문이 전월 대비 1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9% 감소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수준이다.
향후 3~6개월 간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지표인 기계주문은 지난 7월에도 8.8% 증가세를 나타냈다.
크레딧아그리콜 CIB의 사이토 유지 외환 책임자는 “아시아의 회복세가 견고해지고 있다”며 “일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얻으면서 리스크 선호가 고조되고 있고 반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