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오너 개인회사 내부거래로 '쑥쑥'

입력 2010-10-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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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현준 부자 소유 티엠알ㆍ티시스 내부매출 비중 90% 넘어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부자가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의 내부거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검찰이 불법 상속 의혹과 관련해 서울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은 계열사의 신주를 저가에 발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아들 현준(16)씨에게 그룹의 지분을 상속시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과 아들 원준씨가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 티알엠과 티시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알엠(구 태광리얼코)과 티시스(구 태광시스템즈)의 지분은 모두 이 회장과 원준씨가 소유하고 있다.

티알엠과 티시스는 올 6월말 현재 그룹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지분을 각각 4.6%와 4.5%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주력사인 대한화섬의 지분도 각각 0.7%와 3.6%를 갖고 있다.

또 티알엠은 계열사 동림건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캐이블 방송업체인 티캐스트의 지분을 티시스와 동일하게 나눠 갖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티알엠과 티시스의 계열사간 내부매출 규모다. 티알엠은 지난해 1051억원의 매출과 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열사 매출이 952억원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91%에 이르고 있다. 2008년 계열사간 매출이 전체 매출의 84%에 이르는 등 매년 그룹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시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 220억원 중 207억원이 계열사 매출이다. 2008년도도 199억원의 매출 중 183억원이 계열사를 통해 얻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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