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고 3천조 돌파...위안 절상압력 커지나

입력 2010-10-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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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 위안 절상 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3일(현지시간) 9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2조6500억달러(약 3005조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조50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3분기에 1940억달러 증가해 전분기의 72억달러 증가와 대조를 보였다.

스톤앤맥카시의 톰 오릭은 “중국의 막대한 외환자산은 위안화의 급속한 절상을 요구하는 선진국들에게 좋은 비판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8일 “외화의 급격한 유입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자산버블 위험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인 것이 외환보유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최근 외환보유고 다각화 정책을 펼치면서 유로화 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증가도 외환보유고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지난 3분기 무역흑자는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FDI는 9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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