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경기회복 신호에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3일(현지시간)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14.0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의 81.72엔에서 81.73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앞서 달러·엔은 지난 11일 81.39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1995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2% 상승한 1.3956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7일에는 1.402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28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를 조만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달러 매도로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 매도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연준의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인해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인 뉴만 ING그룹 외환 책임자는 "연준의 추가 국채매입 조치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엔 가치가 하락할 경우 다른 통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