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명예 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 유족과 탈북자모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유해는 운구차에 실려 경찰 사이드카 두 대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 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으로 이동해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3일 오전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 여부를 심의한 결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날 "황 전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 여부를 심의한 결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하는 등 국립묘지 설치·운영 법률에서 규정한 자격 요건을 갖춰 안장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행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국가나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외국인 포함)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사람'은 안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장의위원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황 전 비서의 빈소에서는 10일 밤부터 13일 오전까지 2600여명이 조문했고 대전 대덕구청에 설치된 분향소에 12일 하루만 조문객 6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