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애플의 주가가 마침내 300달러를 돌파했다.
태블릿PC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아이폰4을 통한 애플의 대박행진으로 이른바 '애플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애플 주가는 13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에서 0.54% 상승한 300.1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01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로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274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엑슨모빌에 이어 시총 2위를 굳힌 것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구글과 휴렛팩커드(HP) 등 경쟁업체들과의 차이를 벌렸다.
엑슨모빌의 시가총액은 3290억달러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7% 오른 나스닥 상승률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가의 12개월 평균 애플 주가 목표는 342.09달러.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애플의 주가가 43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애플의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오는 18일 회계 4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으로 전문가들은 주당순익 4.03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매출은 187억60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분기 주당순익은 4.99달러로 높아지고 매출 또한 220억6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 효과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동통신용 칩을 공급하는 퀄컴을 비롯해 AMD가 애플 효과의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특히 애플이 CDMA 방식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공급 계획에 따라 상당한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는 자사의 그래픽 칩이 애플 제품에 쓰이면서 내년 전반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