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엔에 대해 15년래 최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로에 대해서는 8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오후 12시 26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81.81엔에서 하락한 81.24엔을 기록중이다. 장중 달러는 81.22엔을 나타내며 지난 1995년 4월이래 최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3961달러에서 상승한 1.407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4094달러를 기록하며 1월 27일이래 최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4.20엔에서 상승한 114.34엔을 기록중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리스크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ICAP의 아담 캐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와 11월이나 12월에 있을 추가 양적완화 움직임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며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 때까지 달러는 약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달 0.3% 기록보다 낮은 수치지만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