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해 유명해진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4일(현지시간) 서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말 1%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며 “미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35~40% 정도”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블룸버그)
루비니 교수는 “설령 실제적으로 더블딥이 아니라 하더라도 너무 낮은 경제성장률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침체처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1.7%이고 실업률이 10%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미 경제의 최대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비니 교수는 “디플레이션이 선진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라며 “일본 중앙은행은 경기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엔고 영향으로 수입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2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루비니 교수는 “선진국 경제의 느린 회복세에 비해 신흥국들은 빠르고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