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노동조합의 횡령 의혹과 관련, 14일 오후 이 호텔 노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노조사무실에 수사관 4명을 보내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노조 지출 명세 장부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자료를 분석하고 나서 노조가 실제 횡령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호텔 사측이 횡령 의혹을 수사 의뢰했고 관련 액수도 적지 않아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매달 노조위원장에게 지원금을 줬는데 노조에서는 사측의 사용 내역 공개 요구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호텔 사측은 지난 8월 노조위원장 김모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