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美 지표 부진...달러, 엔에 15년 최저

입력 2010-10-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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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5년래 최저로 밀렸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81.4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중 80.89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199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81엔 밑으로 추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9% 상승한 1.4083달러를 나타냈다. 한때는 1.412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26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114.74엔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지난 8월 무역적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빠르면 다음달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국채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를 압박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의 1만3000건에서 46만2000건으로 늘어났다.

8월 무역적자는 전월에 비해 8.5% 증가하면서 463억달러를 기록, 예상치인 440억달러를 웃돌았다.

싱가포르가 외환시장의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긴축정책에 돌입한 점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파비안 엘리아슨 외환 판매 담당 대표는 "시장에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이는 달러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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