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사퇴 요구에도 신한금융 빅3 '묵묵부답'

입력 2010-10-15 11:12 수정 2010-10-15 15: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한금융 사태를 보는 금융계의 심정은 착잡함이다. 그 동안‘가장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은행’,‘가장 친절하고 투명한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쌓으면서 개인고객과 기업의 사랑을 받아왔던 신한은행의 이미지와 명성이 한 순간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악재가 외적 요인이 아닌 내적요인에 기인했다는 것이 안타까움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전(前) 은행장이자 모기업 최고경영자인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진 신한사태는 최고 경영진의 분열과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또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갈등을 내부에서 조정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신한금융은 금융계를 대표해 온 우량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외 신뢰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회사로써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조속한 타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제로 신한 사태는 조속한 타결이 될 수 있다. 대형 투자에 실패해 손실을 보거나 분식결산으로 경영상 하자가 발견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라응찬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최고경영자간의 아귀다툼이 회사로 번진 것으로 승자(勝者)와 패자(敗者)가 따로 있지 않고, 모두가 패배자가 된 게임인 것이다.

따라서‘신한 3인방’은 신한금융의 명예를 스스로 훼손시킨 내부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또 그동안 끊임없이 신뢰를 보여줬던 재일교포 주주들도 동반사퇴를 종용하는 지금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깨끗하게 퇴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관치금융’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하는 시점에 더 이상 신한금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신한 3인방’의 빠른 결정이 필요한 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철도파업 철회' 오늘 첫차부터 정상운행…이용객 불편 해소
  • 디지털헬스케어 토지는 비옥하지만…수확은 먼 길 [빗장 걸린 디지털헬스케어]
  • 2030년 양자기술 시장 155조원…“韓 소부장 육성 서둘러야”
  • K-제약바이오 美혈액학회’서 신약 연구성과 발표…R&D 경쟁력 뽐내
  • 새벽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오류 소동…현재는 정상 운영 중
  • 이장우, 연인 조혜원과 내년 결혼 예정…6년 연애 결실 '나혼산' 떠날까
  • "이곳이 주요 정치인 구금될뻔한 B1 벙커?"
  • 계엄 사태가 부른 '디지털 망명'…정치인도 텔레그램 못 놓는 이유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09: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447,000
    • +4.32%
    • 이더리움
    • 5,439,000
    • +5.22%
    • 비트코인 캐시
    • 779,000
    • +6.49%
    • 리플
    • 3,387
    • +1.99%
    • 솔라나
    • 322,300
    • +5.78%
    • 에이다
    • 1,540
    • +6.94%
    • 이오스
    • 1,555
    • +5.35%
    • 트론
    • 403
    • +4.95%
    • 스텔라루멘
    • 617
    • +2.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6.05%
    • 체인링크
    • 34,130
    • +9.15%
    • 샌드박스
    • 1,117
    • +12.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