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유로에 대해 4일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증시가 하락한데다 금융권의 주택차압 부실로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는 16개 주요 통화 중 15개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1시50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4084달러에서 1.4038달러로 하락했다. 전일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412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은 달러에 대해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81.48엔에서 하락한 81.29엔을 기록 중이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4.76엔에서 114.14엔으로 하락했다.
미국 주택압류 부적설성 사태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연체로 인한 주택압류 과정에서 부실한 자료를 근거로 압류를 진행했다며 50개주에서 포어클로저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라야나 코처라코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완화는 예상보다 제한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언급하면서 달러 선호심리는 강세를 보였다.
크레딧 아그리콜 CIB의 사이토 유지 외환부서 책임자는 “이 같은 현상은 리스크 회피를 견인하고 있으며 달러와 엔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