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귀국... 수사 급물살 전망

입력 2010-10-16 09:05 수정 2010-10-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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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했다.(사진 연합뉴스)
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이 지난 15일 밤 네팔에서 급거 귀국했다. 이에 따라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의혹이 제기된 태광그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1시10분 네팔 카트만두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696편을 통해 귀국했으며, 등산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그는 비자금 의혹과 로비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인천공항을 황급하게 빠져나갔다.

현재 검찰은 이 회장이 계열사의 차명주식과 현금을 통해 비자금 수천억원을 마련, 유선방송 사업 확장을 위해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방위적인 로비를 한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아들 현준(16)군이 소유한 비상장 업체에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처분, 매출액을 몰아주는 방법 등으로 불법 상속과 증여를 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3일 검찰이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기 전에 출국했으며, 당초 내주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귀국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조만간 이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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