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금미 305호, 소말리아 해적 본거지 벗어나

입력 2010-10-18 06:47 수정 2010-10-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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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케냐 연안에서 피랍된 한국 어선 금미 305호가 하라데레를 벗어나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와 선박회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인도양에 접한 케냐의 라무 10마일 해상에서 한 달 전부터 조업 중이던 금미수산 소속 금미305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돼 해적들의 본거지인 하라데레에 억류됐다.

그 이후 17일 금미 305호 지원 현지 관계자는 금미 305호는 전날 밤부터 소말리아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 이날 정오(케냐 시간) 하라데레에서 180㎞ 떨어진 지점에서 계속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미305호(241t)에는 선장 김모(54)씨와 기관장 다른 김모(67)씨, 중국인 선원 2명, 케냐인 39명이 승선하고 있다.

한 선박대리점 관계자는 "선주인 김 선장이 억류돼 있어 해적들이 협상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질들이 대부분 케냐인이지만 케냐정부는 납치범들의 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통상 해적들은 협상 대상으로 정부보다 선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지난 4월초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대형 유조선 삼호드림호 사태가 190일이 넘도록 장기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피랍사태가 발생한 것이어서 우리 선박의 해상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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