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표적인 남성주도형 사회로 알려진 한국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17일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 시장이 3년 전 서울 여성들의 삶의 질과 장기적으로 정치적 기회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여행(女幸)프로젝트(Women Friendly City Project)'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에 대한 내부 반대와 관련해 오 시장은 "모든 구성원들은 미래 성공사회를 위해 필요한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관리들 가운데 새로운 사고방식 등이 준비되지 않은 분들도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시장은 "현재 남성 관리 중 친여성 정책을 이해하지 못해 종전 정책을 답습하는 경우가 있어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고 여성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조언단체의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장급은 대부분 남성이지만 이 성비는 변화될 것"이라며 "5년 안에 국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은 여성 삶의 질 향상 노력과 관련해 "큰 부분은 아니지만 화장실 개선을 예로 들 수 있다"며 "규정상 남녀 화장실을 같은 규모로 짓게 돼 있지만 여성의 사용시간이 다소 길기 때문에 여성 화장실을 더 짓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정치참여와 관련해 0-10까지의 척도에서 어떤 점수를 줄 수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 그는 "중간인 5점을 주지만 여전히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