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중국내 반일 시위 확산 경계

입력 2010-10-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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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열도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시위로 중국과 일본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반일 시위가 향후 중국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세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일시위가 격했던 청두의 춘희로에서는 18일 현재 이토요카도 춘희로가 평상시대로 문을 열었고 이세탄과 유니클로 등 유통업체들도 시위로 엉망이 된 매장을 원상 복구했다.

한 일본 식품업체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본사에 안전상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전기 업체는 “중국 사업은 성장에 중요하다”면서 “사태가 빨리 가라앉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일본 기업은 “쓰촨성 대지진 때 피해를 입은 지역에 일본 기업들이 거액의 기부와 지원을 했음에도 양국 관계가 우호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중·일 관계 악화가 중국인 종업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노사관계를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에 있는 일본대사관은 중국 정부에 일본인의 안전 확보 등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일부 군중이 일본의 잘못된 언동에 분노를 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분노는) 이성을 유지하고 표현해야 한다”며 중국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서는 “일본을 중국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등 여전히 반일 시위를 조장하는 움직임이 강한 상황.

이 때문에 보호장비를 갖춘 무장 경찰들이 거리를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지난 16일 센카쿠열도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에 대한 대규모 항위 시위가 발생했다.

일본에서는 2800명 가량의 시위대가 중국 대사관 앞으로 몰려와 센카쿠열도 부근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에 대한 항의문을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쓰촨성 청두시와 산시성 시안시,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동시에 시위가 일어나 일본 기업들이 영업을 중단했고 시안시에서는 일본 음식점의 간판들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영문판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으나 중국판에서는 이 같은 시위 사실에 대해 전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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