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열풍 내년에 둔화된다

입력 2010-10-18 10:56 수정 2010-10-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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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판매증가율 절반 수준...美ㆍ中 호황 이끌어

럭셔리 제품 구입 열풍이 내년에 한풀 꺾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글로벌 럭셔리 제품판매가 올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2350억달러(약 261조4375억원)에 달할 것이지만 내년은 4~5% 증가로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럭셔리 판매는 내년에 다소 정체될 전망이다. 사진은 LVMH 매장에 전시된 핸드백(블룸버그)

올해 럭셔리 제품판매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판매가 8% 감소한 것에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왔다.

베인의 클라우디아 디아르피지오 파트너는 “올해 럭셔리 판매 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은 중국과 아시아 지역”이라며 “진정 놀라운 것은 미국의 회복세”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미국의 럭셔리 백화점 매출은 나머지 소매판매보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의 올해 럭셔리 제품 판매는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유럽은 6% 늘었다.

올해 럭셔리 붐을 이끌고 있는 것은 역시 중국이다. 베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럭셔리 제품 판매는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고 중국은 5년안에 세계 3대 럭셔리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만이 1% 감소해 럭셔리 시장 가운데 유일한 위축세를 나타냈다.

베인은 올해 럭셔리 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달러 약세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내년은 판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럭셔리 업체는 올해 판매 호황으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이뷔통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럭셔리업체 LVMH는 지난 14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최대 럭셔리업체 버버리그룹도 같은 기간 매출이 11% 증가했다고 전했다.

LVMH와 버버리, 스와치와 에르메스 등 럭셔리업체들은 최근 12개월동안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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