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경제학]'창조적 파괴'가 시대의 아이콘을 창조한다

입력 2010-10-20 18:39 수정 2010-10-20 20: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혁신의 힘은 '지식'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빠른 보급은 지식자본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으며, 지식의 수준이나 지적재산권은 이미 국가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창의적이거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으므로 신문 편집자로 일하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만들어낸 월트 디즈니(Walter Disney)가 캔사스시에서 만화를 그릴 때 들은 충고다.

월트 디즈니가 처음 설립한 스튜디오는 아버지에게 월 5달러의 임대료를 주고 계약한 자기 집 차고였다. 그곳에서 디즈니는 ‘활동사진’에 만화를 담는 벤처를 출범 시킨다. 만화 한 장도 활동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창조적인 생각이 만들어 낸 새로운 문화아이콘의 출발이었다.

오늘날의 월트 디즈니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기업이다. 특히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는 1년에 6조 원의 라이선싱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미키마우스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디즈니랜드와 같은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의류, 장난감, 문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쏟아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역시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와 인터넷 시대, 모바일 시대를 개척한 시대의 영웅 반열에 올랐다.

지식정보화 사회(Information society)라고 일컫는 오늘날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가치는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네트워크를 타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등 가상시장에 공개되는 것은 무료라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하던 시대가 커다란 진통을 겪으며 유료화로 바뀌고 있다. 기업에게만 중요시 된다고 믿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어느덧 개인에게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기조가 뒤바뀌기 시작한 가장 큰 원인은 기술의 흐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903년 포드자동차에 도입된 포드의 컨베이어 시스템은 모든 작업을 단순작업으로 전환시켜 분해된 작업의 소요시간을 거의 동일하게 전체 공정을 연결, 작업을 수행했다.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생산방식의 변화였다. 이후 산업사회가 고도화 되면서 제품의 생산보다는 제품을 활용한 서비스 산업이 더욱 중요한 가치를 발휘하게 됐으며, 나아가 서비스에 정보를 더한 지식 정보 상품이 등장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실리콘벨리를 중심으로 IT 산업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이른바 지식자본주의가 등장 한 것이다. 정보통신의 빠른 보급은 지식자본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제 지식의 수준이나 지적재산권은 이미 국가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지식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미래사회에서는 지식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의 흐름을 타기 시작한 국내 IT업계 역시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며 관련 특허들을 획득하기 시작했다. 올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국제특허출원 국가별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총 8066건을 등록, 전 세계 4위에 랭크됐다. 1위는 미국으로 4만5790건을 기록했으며, 일본이 뒤를 이어 2만9827건을 등록했다. 독일은 1만6736건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위를 기록한 독일과 우리의 국제특허 출원건수는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지식은 창의력에서 비롯된다. 창의력은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생산될 수 있다. ‘창조적 파괴’로 유명한 경제학자 조셉 슘패터는 혁신의 힘을 강조했다. 21세기 초 미국의 뉴스위크는 미국경제의 힘의 원천을 다양한 민족, 문화가 모여서 만들어 낸다고 평가했다. 사고의 자유와 다양성의 인정은 창의로 이어지고 새로운 지식을 축적 시킨다는 이야기다.

IT는 우리의 생각의 공간을 사이버세계로 확장 시켜주었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 것 펼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10년, 20년 후 우리의 모습은 변하게 될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1:4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53,000
    • -1.22%
    • 이더리움
    • 4,628,000
    • -2.98%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3.71%
    • 리플
    • 1,922
    • -7.51%
    • 솔라나
    • 346,800
    • -3.37%
    • 에이다
    • 1,375
    • -8.88%
    • 이오스
    • 1,126
    • -0.35%
    • 트론
    • 289
    • -3.34%
    • 스텔라루멘
    • 719
    • -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00
    • -4.55%
    • 체인링크
    • 24,260
    • -2.8%
    • 샌드박스
    • 1,048
    • +62.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