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급락하면서 187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벤버냉키 FRB 의장이 2차 양적완화를 시사했지만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 그간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외국인 매수세를 주춤하게 해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는 18일 현재 전 거래일대비 26.87포인트(1.41%) 급락한 1875.4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강보합으로 출발해 1900선 안착을 다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차익 매물에 이내 약세로 돌아선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에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고 투신권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의 순매도세가 급증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키워 188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은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1346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412억원 매수세로 맞섰으나 외국인은 330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2572억원 매물이 쏟아지고 비차익거래로 971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160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1%대의 반등세를 보인 종이목재와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운수장비와 증권, 전기가스업, 은행이 2~3%대의 낙폭으로 크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4~5% 급락하고 현대중공업, LG화학, KB금융, 한국전력, 기아차, SK텔레콤도 2%대 전후의 내림세를 보였다.
상한가 14개를 더한 42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0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