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과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46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과 국가 지자체가 각각 1000억여원, 2400억여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업조별로는 운수장비와 제조업, 금융업, 철강금속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했으며 전기전자에서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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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LG전자(792억원)와 LG(247억원), 한진중공업(177억원), 하이닉스(163억원), 글로비스(89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LG전자의 주가가 9만5000원까지 밀린 지난 12일 이후 최근까지 나흘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504억원), 대한항공(345억원), POSCO(260억원), LG화학(246억원), 기아차(208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지난달 20일 이후 17거래일 연속 현대차를 팔고 있으며 이날 외국인 매물이 더하면서 현대차는 6% 가까이 급락했다.
이와 달리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77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타법인을 제외하고 외국인과 기관 구성원 모두 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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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에스에프에이(93억원)와 KH바텍(74억원), 덕산하이메탈(70억원), 심텍(66억원), 휴맥스(6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7일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만5000원대까지 급등했다.
기관은 OCI머티리얼즈(26억원)와 태광(18억원), CJ오쇼핑(17억원), 주성엔지니어링(13억원), 에스폴리텍(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세를 보인 OCI머티리얼즈를 닷새 연속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