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보광그룹 오너... 한국의 대표적인 ‘로열 패밀리’

입력 2010-10-19 11: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대 등 명문대 졸업... 혼맥(婚脈)도 화려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친정은 전형적인 엘리트 집안이다. 아버지 홍진기 씨는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판사와 검사를 모두 지냈다. 자유당 정권시절에는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동양방송과 중앙일보 사장을 거침으로써 관계와 언론계를 모두 거쳤다.

삼성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사전에 사돈을 맺기로 합의(?)하고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홍 전 관장의 동생들인 홍석현(61), 홍석조(57), 홍석준(56), 홍석규(54), 홍라영(50) 씨 등은 현재 중앙일보, 보광그룹, 리움 미술관 등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라영 리움미술관 부관장을 제외한 홍 씨 남매들은 모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홍 부관장도 사학명문인 이화여대를 졸업하는 등 엘리트의 길을 걸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30대에 세계은행(IBRD)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또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치며 정부 관련 일을 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삼성 코닝의 상무와 부사장을 역임하고 지난 1994년 중앙일보 사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언론인의 길을 걷고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신문협회 회장에 오르고, 주미 대사를 역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X파일 사태’에 연루되면서 UN사무총장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인천지검장, 광주고검장 등 검찰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07년 3월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으로 올라 현재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은 서울대 사회학과와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삼성코닝과 삼성전관(현 삼성SDI)을 거쳐 현재 보광창업투자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형제들과 함께 보광그룹을 이끌고 있다.

4남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교관 생활과 청와대 비서실 근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보광그룹에 몸을 담아 2004년 말에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막내인 홍라영 씨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예술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삼성문화재단에 입사해 삼성과 연을 맺고, 지금은 언니를 대신해 리움 미술관 부관장으로 대외활동의 최고 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다.

홍 전 관장 일가는 결혼과정에서도 한국사회 파워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맏언니인 홍라희 전 관장이 삼성과 인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홍석현 회장은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의 장녀인 신연균 씨와 결혼했다.

홍석조 회장도 양택식 전 서울시장의 동생인 양기식 씨의 사위다. 또 막내 홍라영 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남인 노철수 씨와 결혼하는 등 혼맥도 한국사회 권력층과 맞닿는 한국의 대표적인 ‘로열 패밀리’로 꼽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92,000
    • -0.63%
    • 이더리움
    • 4,693,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707,500
    • -0.98%
    • 리플
    • 2,093
    • +3.72%
    • 솔라나
    • 350,800
    • -1.02%
    • 에이다
    • 1,447
    • -1.83%
    • 이오스
    • 1,142
    • -6.01%
    • 트론
    • 289
    • -3.67%
    • 스텔라루멘
    • 739
    • -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4.02%
    • 체인링크
    • 25,140
    • +2.61%
    • 샌드박스
    • 1,017
    • +15.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