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마스터플랜 제시

입력 2010-10-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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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 달성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강력한 인수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현대그룹의 공세에 일격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막대한 자금을 통해 현대건설을 세계 초일류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현대건설을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을 4개 분야로 분류하는 등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도 내놨다.

특히 3대 핵심사업을 해양공간(항만, 준설, 초장대교량), 화공플랜트, 발전 및 담수플랜트 사업으로 규정하고 주택과 건축, 도로, 국내부동산 개발을 4대 지속사업으로 분류했다.

철도와 전기차, 해외원전,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환경플랜트 등 5대 녹색사업과 스마트그리드ㆍ스마트시티, 자원개발, 철강플랜트, 해양플랜트, 해외 사회간접자본, 해외부동산개발 등 6대 사업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도 세웠다.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 극대화 방침도 세웠다. 현대건설의 기존 핵심 사업지역인 중동과 동남아는 물론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지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 이는 현대기아차가 브릭스(BRICs) 시장에서 도요타를 추월한 추진력과 우월한 입지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후 자동차와 철강에 더해 종합 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 등의 친환경화를 이룩하는 한편, 건설분야를 통해 에코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현대건설에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후 인력을 보강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9만여 명인 현대건설 직.간접 고용인력을 2020년에는 41만명으로 늘려 3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이 중 신규 인력 채용비율을 12%(4만여명)로 정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도 계획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후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한 구체적인 경영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전기차 사업분야에서 배터리 충전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이 구축된 '액티브 그린 빌딩'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의 해외인지도를 활용한 차량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현대건설의 해외사업 수행 시 동반진출을 통해 상용차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 계열사 역시 철강자재 판매 증가가 이뤄질 수 있으며, 현대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부동산 금융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전망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고효율 친환경 교통수단인 국내외 고속철도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동반진출을 추진한다면 해외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수행 시 글로비스를 활용해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비스는 이에 힘입어 건설자재 운송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또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 및 해외건설에 역점을 두고, 현대엠코는 그룹 내 사옥과 제조시설의 개보수 및 관리에 치중토록 한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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