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의 명품 코미디, '역전의 여왕'서 제 역할 했다

입력 2010-10-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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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역전의 여왕'에서 능력있는 골드미스 역을 맡은 배우 김남주의 '명품 코미디'가 빛났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8일 첫 방송 된 MBC 새 월화극 '역전의 여왕'이 11.6%를 기록하며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첫 방송에서는 연봉 7000만원의 능력있는 골드미스 황태희 역을 맡은 김남주의 '시크한 코믹 연기'가 극찬을 받았다. 극중 황태희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꿈인데 가족도 친구도 없이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며 애완견을 키우는 상사 한상무(하유미)를 보며 불안감을 느낀다.

한상무는 자신을 롤모델로 생각하는 황태희에게 "자기도 나처럼 만들어 줄게"라고 말하지만 황태희는 자신도 결혼 한 번 못 해 보고 저렇게 늙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빠지게 된다.

황태희는 꿈속에서 한상무의 모습을 한 미래의 자신을 보게 되는데 이 때 김남주는 하유미처럼 새빨간 립스틱과 까맣고 부풀린 헤어를 하고 입술 움직임과 눈빛 하나까지 100%로 한상무의 캐릭터를 재현해낸다.

한편 1회분에서는 노래방에서의 노골적인 유혹과 더불어 2010년식 작업의 기술이 총 동원됐다. 황태희는 일부러 봉준수에게 보란 듯이 핸드백에서 통장을 후두둑 떨어뜨리며 자신이 알뜰하고 재력 있음을 강력히 어필한다. 남녀가 부딪히면 으레 손수건이나 핸드폰을 떨어뜨리던 전형적인 작업 스타일을 완전히 뒤집는 상황인 것.

첫 방송이 끝나고 난 후 시청자들은 "진행이 매우 빠르지만 빠져들게 된다" , "웃길 때와 진지할 때를 지킬 줄 아는 드라마"라며 게시판에 시청소감을 남기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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