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어민 “서울시가 낙지데이로 어민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

입력 2010-10-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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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시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밝혔던 국내산 낙지 3건 중 1건이 실제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남 지역 어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오는 20일을 '낙지 데이(day)'로 정해 구내식당에서 점심으로 머리를 떼어낸 낙지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어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사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금속 낙지 파문이 확산하면서 낙지 가격은 2만~3만원선으로 폭락해 어민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양태성(44) 신안갯벌낙지 영어조합법인 대표는 19일 "실험 때 샘플로 중국산 낙지를 사용한 중대한 잘못을 범한 서울시가 사과는 커녕 낙지 머리를 떼고 먹으면 괜찮다는 홍보를 위해 시식행사를 하는 것은 어민을 두 번 죽이는 잔인한 짓"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중국산 낙지로 실험해 놓고도 국정감사 때 서울시장이 낙지머리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 낙지가 혐오 식품으로 전락해 회복세를 보이던 낙지 판매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금속 낙지 파문이 계속되면서 고흥군 녹동에 있는 전국수산자원보호협의회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시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장흥과 고흥, 신안 등 서남해 어민 700여 명도 상경해 서울시 별관 앞에서 '중금속 낙지머리 발표에 대한 전국 어업인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어민들의 분노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궐기대회를 이후 어민들은 서울시에 손해배상 등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김경태 부장검사)는 중국산 낙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판매업자 권모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서울시는 이들이 공급한 낙지를 사서 조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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