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슬람 교도들이 성지순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의 이슬람 교도 약 1만3000명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올해 중국에서 첫 성지순례를 떠나는 무슬림 332명이 탑승한 비행기가 깐수성 란조우에 위치한 중촨공항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에 도착했다.
중국정부는 약 한달간 진행될 중국 무슬림의 성지순례를 위해 건강검진과 오리엔테이션을 시행했다.
깐수성 이슬람협회의 마윈청 회장은 “무슬림 대부분이 시골에 살고 있는데다 여행 경험도 별로 없다”고 우려했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성직자와 정부관리, 의사 등이 각 그룹과 대동했다.
65세의 노모와 함께 성지순례를 떠나는 마펑린은 무슬림이 많이 사는 란조우와 메카 사이에 비행기 직항편이 생기면서 최소 5000위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슬림은 과거에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베이징으로 가야했다”며 “이는 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노인들에게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무슬림이 성지순례를 떠나기 위해 드는 평균비용은 4만위안(약 670만원) 가량이다.
중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무슬림은 20개성에 퍼져 있고 2300만명에 달한다.
성지순례를 가는 무슬림의 평균연령은 60세로 이들은 성지순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마호메트의 고향인 메카는 무슬림이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순례해야 할 이슬람 최대 성지다.
중국정부가 자국내 무슬림의 성지순례를 적극 지원하는 이유는 소수민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슬림들의 독립 요구를 달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