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탐방 ② HR투자자문]‘작지만 강한 조직’ 2년도 안돼 수익률 4위

입력 2010-10-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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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은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추구

‘자문형 랩’인기···올해 1000억 몰려

채승배 대표 “내년 주식 비중 90%로”

▲HR투자자문은 섹터매니저들의 팀워크로 자문형 랩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스타매니저는 없지만 섹터매니저간의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된 수익을 추구하는 리스크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HR투자자문의 투자 철학이다.”

작지만 강한조직으로 자문형 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HR투자자문의 채승배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이같이 투자 철학을 말했다.

채 대표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한 집중투자 형태는 주가 하락 시 또는 잘못된 투자전략이 선행 될 경우 기회비용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탄력적 운용으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성장업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5명의 운용전문인력이 운용하고 있는 HR투자자문은 배터랑 펀드매니저 2명과 4~5년의 경력을 가진 운용인력이 포진해 있다. 채승배 대표는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와 델타투자자문 주식운용 이사,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을 지낸 14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이다. 또한 16년의 업계 경력을 가진 장우진 부사장도 삼성화재 펀드매니저와 삼성투신운용 LT주식운용 팀장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2008년 5월29일 설립한 HR투자자문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올해 9월말 기준으로 1737억원의 운용자산을 굴리고 있다. 특히 올 들어 1000억원의 자산이 몰려 최근 자문형 랩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한다.

HR투자자문은 설립 당시 안정적 운용스타일을 바탕으로 개인고객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삼성생명, 수협, 농협,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로 운용기관이 확대돼 설립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지난해 세전순이익 10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HR투자자문의 1년 수익률은 올해 5월부터 8월말 현재까지 전체 자문사 중 4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8월말 기준으로 HR투자자문 성장형의 6개월 수익률이 17.27%, 1년 수익률이 23.91%를 기록했다. 또 2009년 3월26일 설정일 이후 현재까지 65.17%의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 시장대비 23.37%의 초과 수익을 나타냈다.

이러한 안정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채 대표는 “전 섹터에서 유망 대형주 위주로 15개 종목 내외로 골고루 투자하면서 성장성이 돋보이는 업종에 비중 확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시장대비 15~20%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되 시나리오별 위험관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주식시장은 개인적으로 2700선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 현재 긍정적인 관점에서 주식 비중을 90%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내년 주식시장은 실적 모멘텀이 이끄는 모습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안정화에 따른 재평가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채 대표는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는 자동차 업종과 중국 내수소비 확장 수혜주,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는 석유화학 업종이 유망하다”며 “이들 업종 중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SK에너지를 최우선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자들에게 “향후 몇 년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대세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보수적 평가를 내고 있어 아쉽다”며 “지금이 바로 주식시장에서 자신 있게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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