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유엔과 유럽연합(EU)은 공동운명체적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지구촌의 당면 과제인 빈곤과 기후변화, 군축 등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고 밝혔다.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의 초청으로 유럽의회 의사당이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한 반 총장은 이날 의원들에게 지구촌의 많은 도전과 위기를 유엔과 EU가 연대해 함께 극복해 나감으로써 그 혜택도 함께 누리자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고 전제,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새천년개발목표(MDGs) 정상회의의 의미를 언급하며 당시 목표로 세운 절대 빈곤 문제를 2015년까지 해결하기 위해선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 위성방송인 유로비전을 통해 생중계된 이 연설에서 반 총장은 기후변화 대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의제로 "늦게 대처할수록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중심 역할을 해온 EU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앞장서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