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연구개발 비용 무상지원과 구매조건부 신기술 공동개발을 골자로 한 상생협력 방식인 크레파스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영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생협력 소개 자리에서 "SMD가 독자적으로 시장을 창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협력회사의 선행 개발력이 확보되야 한다"며 제도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협력회사에 대한 신기술 개발비 지원이 중요하다"며 "구매조건부 신기술 공동개발과 무보증, 무회수 연구개발비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크레파스제도를 실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크레파스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십(Creative Partner Ship)의 약자로 양사가 협력을 통해 창조적으로 발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SMD는 설명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이 제도를 통해 SMD는 협력회사에 모두 2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이 제도를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검사 장비업체 엔씨비네트웍스 이창근 사장은 "중소업체는 막대한 개발비는 물론 개발을 해도 구매로 이어질 것이란 확신이 없어서 신기술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며 "구매조건 지원을 통해 검사장비 기술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