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날 발표한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다고 지적, 추가 경기부양책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중국의 기습적 금리인상 충격은 전일 하루 만에 사라졌다.
오후 4시 56분 현재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2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3.89%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48%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내린 1.08%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3.87%까지 내려 1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경제 활동이 증가했지만 개선 속도가 완만하고 고용도 부진하다”고 지적,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이다.
씨티그룹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11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제임스 콤피아스 미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베이지북은 다소 낙관적이었지만 경기는 계속 취약한 가운데 자산 매입에 대해 아무것도 드러난 것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양적완화에 대한 답을 얻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그 때까지 국채에는 계속 매수세가 유입돼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