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는 달콤한 데이 마케팅

입력 2010-10-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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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은 사과데이, 31일은 에이스데이,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홈플러스가 사과데이를 맞이해서 미니사과를 판매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유통업계의 데이 마케팅이 뜨겁다. 데이 마케팅은 일종의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체험하면서 특별한 하루를 판다는 전략이다.

농협은 사단법인 한국사과연합회와 공동으로 21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2010년 사과데이’행사를 개최한다.

사과데이는 사과 향기가 그윽한 10월 24일,‘둘(2)이 서로 사(4)과하고 화해하는 날’이다. 2002년에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사과하고 그 징표로 사과를 보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올 해로 9회째를 맞는 사과데이 기념 행사에서는 △ 사과데이 기념 조형물 제막식 △ 사랑의 사과 나눠주기 △ 사과 요리 17종 전시 및 시식회 △ 사과 조각품 전시회 △ 사과데이 특집 라디오 공개방송(원음방송‘황마담의 엔돌핀 충 전’)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농협관계자는 “사과데이 로고를 우리가 만들었다”며 “사과매대에 현수막을 걸고 소비촉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사과데이를 맞이해서 총 200여t 물량의 사과를 준비했다. 홈플러스 과일팀 김형훈 바이어는 “홈플러스는 사과데이에 사과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다양한 품종의 국내산 사과를 대규모 구매해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홍보팀 구도연 대리는 사과데이 전후로 사과 매출이“평소보다 10~15% 가량 상승한다”며 “올해는 다양한 품종의 사과를 마련함에 따라 평소보다 15~20%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 아이파크몰은 배 데이와 사과 데이를 맞아 아이파크몰 광장에서 배와 사과를 홍보 및 전시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도 ‘배 데이’를 기념해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전국의 대형 하나로클럽 30여 곳에서 특판 행사를 갖고 배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장바구니를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에이스 데이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다. 에이스 데이는 해태제과가 자사의 제품명을 따 만들었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우정을 전하고 사랑을 표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11월11일은 빼빼로데이로 벌써부터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10월 초부터 개그맨 허경환을 모델로 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며“빼빼로 홈페이지에서 사연을 접수받아 홍대·강남역에서 레이저빔을 통해 메시지를 공개할 수 있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자신과 연관된 이벤트에는 참여한다”며 “고객에게 얼마나 감성적 동의를 구하느냐가 마케팅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고객 입장에서는 할인과 이벤트를 통해 혜택을 얻어 좋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추가 구매가 일어나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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